횡성 서초휴양소 정말 좋은데. 이건 꼭 알고 가세요.
8월 중순쯤 횡성 서초휴양소에 다녀왔어요. 뜨거운 더위에 지친 4인 저희 가족이 횡성으로 떠났습니다. 가는 길에 횡성 루지도 타고 용둔 막국수집에서 수육과 막국수도 먹고요. 잘 놀고 맛있게 먹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횡성 서초휴양소의 첫 느낌은
"깨끗하다"
입구부터 방까지 모두 깨끗했어요. 1층에 락스 냄새가 진동을 할 정도로 청소를 열심히 하시는가 봅니다.
방으로 들어가니 넓은 거실 겸 방에 식탁 냉장고 싱크대가 있었어요. 한마디로 원룸!
주방에 필요한 접시, 컵, 밥통과 큰 냉장고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조미료만 준비하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가위나 집게는 집에 있는 것들 더 가져갔고요. 싱크대에서 식재료 다 씻고 준비해 바비큐장으로 가니 편했어요. 대신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고 먹을 때 열었어요. 인덕션은 2 구로 되어 있어요.
욕실도 깨끗하지요? 반짝반짝 깔끔~
횡성 서초휴양소 이용 준수사항입니다. 아래 부분에 부대시설 이용이라고 있지요? 저희가 가 보았는데 불이 꺼져 있었지만 잠긴것은 아니었어요. 무거운 문을 열고 불을 켜니 부대시설이 있었어요. 하지만 고장 난 것들이 많았고 아무도 없어서 조금 으스스한 분위기라 불 끄고 바로 나왔어요.
잠깐! 횡성 서초휴양소의 4인 온돌방은 의자와 식탁이 있고, 침대방은 침대가 커서 좌식 테이블이 있다고 합니다.
잠시 쉬다가 바비큐를 하기 위해 바비큐장으로 갔습니다. 4시 30분 정도로 바비큐를 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일단 자리부터 확보하기 위해 짐을 들고 내려갔지요. 저희는 비예보가 보여 천막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아래 사진의 노란 동그라미가 천막입니다. 천막 안에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어요.
일단 자리만 잡아놓고 차로 5분 거리의 농협으로 간식거리를 사러 갔어요. 삼겹살이 한창 비쌀 때라 집 근처 농협에서 장을 봐왔는데...... 어라? 횡성 농협의 삼겹살이 훨씬 싼 거예요. 할 수 없지요. 저는 과자와 음료, 양념 등을 사 왔어요.
장을 본 뒤 서초 횡성 휴양소 주변을 돌아보았어요. 근처에 펜션도 있고 멋진 집들도 있더라고요. 20분 정도 산책하고 돌아와 바비큐 준비를 했습니다.
바비큐장 테이블인데 일단 물티슈로 닦고 테이블보를 깔았어요. 다이소에서 살 수 있는 테이블보 하나씩 준비해두면 유용하답니다.
숯의 불꽃이 사그라들고 고기 익히기에 알맞은 불이 되자 고기가 타지도 않고 잘 익었어요. 소시지와 버섯까지 올리면 금상첨화지요. 맛있게 구워서 먹고 있는데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더라고요. 그리고 시작되었죠. 벌레들의 침공이.
저희는 환한 곳에서 먹고자 천막의 끝에 자리를 잡았어요. 천막 양쪽 끝에 전등이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날벌레들이 전등으로 모여들고 결국 저희 자리까지 날아오고 옷에 달라붙고 피부에서 파닥거리고.
아흑 정말 피할 수밖에 없었어요. 벌레 길이가 2cm 정도 되더라고요.
저희보다 일찍 자리를 정리한 분들이 있었는데 아마 경험자였던가 봅니다. 저희도 바로 정리하고 올라왔어요.
방에 올라와 씻은 뒤 잠자리를 준비했어요. 이부자리는 모두 4채. 요는 깨끗했어요.
"각자 하나씩 깔고 자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하나씩 차지하고 누웠는데 요가 보기보다 너무 얇은 거예요. 저는 비치타월을 깔고도 잘 만큼 바닥에 익숙하데 어쩐 일인지 서초횡성 휴양소의 요는 두께에 비해 바닥에 몸이 딱 붙는 느낌이고 더 딱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자다 깨다를 몇 번 반복하고 가족 중 한 명은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네요.
서초 횡성 휴양소의 시설, 청결함, 바베큐장 등은 만족스러운데 이부자리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돗자리를 가지고 가서 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두 가지는 기억하려고요.
첫째, 바비큐는 날벌레가 등장하기 전에 마친다.
둘째, 쿠션 있는 돗자리를 가지고 간다. 또는 침대방으로 예약한다.
침대방 쓴 분들은 식탁이 좌식이라 불편하다고 합니다. 각자 취향대로 일부분의 불편함은 가지고 가야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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